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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 2025-03-07 17:37:48

    수정 : 2026-09-07 13:53:18

남성 임금, 여성보다 25% 많다…‘동일노동 동일임금’ 목소리

2025-03-07 17:37:48



10명 중 5명 “성별임금격차 심각해”…성별임금 공시제도 84% 찬성
[2025년 4월호 vo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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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성별임금격차 현황과 과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정현 기자 axs@)

    남성과 여성의 임금을 비교했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25%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자 10명 중 5명은 성별임금격차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성별임금격차 현황과 과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고용상 성차별 경험과 성별 임금 격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동연구원은 직장에서의 성차별 경험 등에 대해 10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남성의 월 평균 임금은 413만7000원(세전)인 것에 반해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은 310만8000원(세전)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4.9%의 임금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경윤 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판매직을 제외하고 모든 직종에서 성별임금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문조사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24.9% 임금을 덜 받아 성별임금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남성 372만 원, 여성 244만 원, 성별임금격차 34.3%)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직장 내 성차별을 ▲채용 ▲승진 ▲중요 업무 배제 ▲성별임금 차이 ▲성희롱 등으로 나눠 얼마나 심각성을 느끼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1.7%는 승진에서의 성차별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 중 성별임금격차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49.9%로 절반에 가까웠다. 중요한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유리 벽 현상이 심각하다는 응답 또한 47.3%였다. 모든 항목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직장 내 성차별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성별임금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남녀 모두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성은 가사노동 담당자라는 성역할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남성은 응답자 중 27.2%가, 여성은 응답자 중 32.8%가 성역할 고정관념을 임금격차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 외에는 ▲정부가 성평등 정책 실현 의지가 없어서(전체 16.2%) ▲여성의 경력단절 때문에(전체 14.6%) ▲젠더갈등 조장하는 보수 정치 및 언론(전체 9.1%) 등이 성별임금격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응답자 중 92.9%는 성별임금격차의 해결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성별임금격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저출생 심화(89.5%) ▲경제적 불평등 심화 및 경제발전 걸림돌(88.5%) ▲저임금 여성 노동자 증가 및 여성 경제적 자립 불가(88.2%)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성별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우선적 과제로는 '성별에 관계없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중 33.5%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우선적 과제로 꼽았다. 그 외의 과제로는 ▲성역할 고정관념 해소와 성평등 의식 강화(25.2%) ▲구조적 성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성평등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10.8%) ▲성평등하고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안전한 일자리 확대(8.8%) 등이 거론됐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성별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성과 남성의 임금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성별임금 공시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84.3%가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 중 57.4%는 매우 찬성했고, 26.9%는 찬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정 연구위원은 "여전히 노동시장과 한국사회는 젠더 불평등을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들의 성평등 의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구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성별임금격차라는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현장발언에서 오희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부위원장은 "사무금융노조 사업장은 여전히 만연한 성별 고정관념에 따른 직무분리로 인해 보직 차별이 존재하고, 승진차별이 존재한다. 이것이 성별임금격차의 주된 원인"이라며 "노동현장에 만연한 유리벽과 유리천장을 깨뜨려 성별임금격차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정권이 임금 차이에 대한 문제 제기조차 어려운 노동 환경을 만들었다"며 "금속노조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쟁취하고 구조적 성차별 철폐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미진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여성위원장은 "윤 대통령 정부하에 건설노조 탄압이 진행되면서 여성 건설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현장에서 쫓겨났다"며 "정부는 노동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동약자인 여성 건설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고 성별 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현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여성이 90%를 차지하는 돌봄노동 산업을 보면 여성 노동의 가치는 여전히 무시당하고 있다. 여성들이 주로 하는 노동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며 "여성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axs@elab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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