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에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직장인 10명 중 5명이 2025년 직장생활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ㆍ비정규직ㆍ월급 150만 원 미만 근로자는 내년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30일 직장갑질119는 '2025년 새해 소망과 직장생활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6.5%가 '2025년 직장생활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똑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2024년 직장생활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0.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정적 전망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53.3%), 월급 150만 원 미만 근로자(54.7%), 비정규직 근로자(50.5%) 등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2025년 직장생활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봤다.
사무직(43.4%)보다는 비사무직(49.6%)이, 최근 일주일간 근로한 직장인(45.5%)보다는 근로하지 않은 직장인(58.2%)이 직장생활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장인의 새해 소망 1위는 임금 인상(54%)이었다. 작년 설문조사에 이어 임금 인상이 2년 연속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 1위를 차지했다.
임금 인상 외의 새해 소망으로는 ▲고용 안정ㆍ정규직 전환(27.9%) ▲노동강도 완화ㆍ노동시간 단축(19.3%) ▲자유로운 휴가 사용(17.2%) ▲직장 내 괴롭힘 근절(16.1%) 등이 연이어 꼽혔다.
작년에는 전체 응답자 중 77.7%가 임금 인상을 새해 소원으로 빌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23.7%p 떨어진 54%에 그쳤다. 작년 응답과 비교해 고용 안정ㆍ정규직 전환이라고 응답한 직장인 비율이 23.3%p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임금 인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정규직(63.2%), 사무직(64.2%)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고용 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비정규직(36.5%), 비사무직(32.8%)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33.3%)에서 높게 나타났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는 "이번 직장인 인식 조사와 직장갑질119 상담을 통해 2024년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노동자의 삶이 핍박해지는 것을 체감했다"며 "현 시점에서 일터 불안을 잠재우는 유일한 길은 조속히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axs@elab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