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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 2025-01-21 17:52:00

    수정 : 2025-01-21 17:55:56

쿠팡, ‘산재율 평균 3배, 노조 입차 제한’…환노위 청문회서 질타

2025-01-21 17:52:00



홍용준 쿠팡 CLS 대표, “사회적 대화 참여해 합의 이행할 것”
[2025년 2월호 vo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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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승 쿠팡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과 대유위니아 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청문회에서 쿠팡의 산업재해 발생율이 전체 사업장 평균의 3배가 넘어 '공포의 사업장'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입차 제한을 하는 등 노동3권을 침해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환노위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과 대유위니아 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환노위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강한승 쿠팡 대표, 홍용준 쿠팡CLS 대표, 정종철 쿠팡CFS 대표, 손민수 굿로지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김 의장, 손 대표를 제외한 3명이 청문회에 참석했다.
     
    일상적 야간노동, 과로…쿠팡 노동환경 지적
     
    환노위 의원들은 쿠팡의 전반적인 노동환경의 실태를 지적했다. 특히나 쿠팡의 야간노동과 과로로 인한 높은 산재율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사업장 평균 산재율이 0.6%다. 산재가 많다는 건설업계도 1.3%다. 그런데 쿠팡은 2.12%로, 전체 평균의 3배를 넘는다"며 "특히나 근 5년 동안 쿠팡에서 사망한 노동자 19명 중 12명이 야간노동 하다가 숨진 것으로, 60%가 넘는다. 야간노동의 위험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노동부의 쿠팡CLS 내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하루 근무시간이 평균 10시간 4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보호법에 따라) 야간노동 시간을 30% 가산하면 일주일에 76시간을 노동하는 것"이라며 "쿠팡 노동자들은 과로사 산재에 365일 노출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65일 계속되는 야간노동에 대해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면 쿠팡이 동참해 함께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했는데 맞나"라고 물었다.
     
    강 대표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한 결론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배송캠프에서 택배 배송 차량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단계에서 물류를 분류하는 작업을 상차분류라고 한다. 쿠팡은 이러한 상차분류를 택배노동자의 업무로 보고, 택배노동자에게 시키고 있다"며 "이에 대해 택배노동자의 업무강도를 높이는 공짜노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의 퀵플렉서가 하루에 상차분류에 쓰는 시간은 3시간 20분 가량으로, 이 의원은 "퀵플렉서는 6일 근무 기준 20시간을 무상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상차분류에 대한 지적은 이해했다"며 "영업주와 현장 종사자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활동하면 '입차 제한'…"보상하겠다"
     
    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입차 제한을 하는 등 노동3권 침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지난 2023년 7월 송정현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 일산지회장 등 노조 조합원들은 쿠팡 캠프에서 20여 분 동안 다른 근로자에게 노조 소식지를 나눠줬다가 쿠팡CLS로부터 캠프 출입을 금지당하고 입차를 제한받았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쿠팡CLS 내에서 노조 홍보 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면서 소송을 기각한 원심 결정을 파기했다. 또한 대법원은 "송 지회장은 쿠팡CLS 캠프 출입 및 입차가 제한돼 생계 유지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쿠팡CLS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에도 "대리점과 해결하라"며 송 지회장의 원직복직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송 지회장이 쿠팡과 직접적인 계약관계라고 볼 수는 없지만 노조 활동이 가능하다"며  "또한 쿠팡이 송 지회장에게 입차와 앱 사용을 제한한 것은 대법원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입차 제한으로 피해 본 부분은 유감스럽다. 영업점과 상의해 복직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현실적으로 피해 본 부분에 대해 보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axs@elab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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