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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 2025-03-18 17:45:00

    수정 : 2026-09-07 14:02:44

‘고공농성’ 한화오션 하청노조 “상여금 인상ㆍ한화오션 단체교섭 나와라”

2025-03-18 17:45:00



상여금 지급 여부 두고 노사 평행선
[2025년 4월호 vo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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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법 2ㆍ3조 개정 운동본부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고공농성, 원청 한화오션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정현 기자 axs@)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원청인 한화오션에 상여금 인상과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김형수 지회장은 나흘 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법 2ㆍ3조 개정 운동본부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고공농성, 원청 한화오션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5일 김 지회장은 원청인 한화오션의 상여금 인상 거부에 반발해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 CCTV(폐쇄회로)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오늘(18일)로 고공농성은 나흘 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회는 하청업체와 상여금 인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해를 넘겨 2024년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지회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상용직 고용 확대 및 처우 개선 ▲상여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다.

    지회는 "2016년 이전까지는 하청노동자도 연간 550%의 상여금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기 때 상여금이 삭감돼 0%가 됐다"며 "이후 2023년 단체교섭으로 상여금 50%를 회복했고 2024년 단체교섭에서 상여금 300%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회는 "이후 파업 투쟁이 장기화됨을 고려해 현행 50%보다 조금만이라도 인상시키자는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회사는 상여금 인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지회는 원청인 한화오션이 직접 단체교섭에 나서 상여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지난 16일 "삭감된 550% 상여금은 2018년 이후 기본급으로 전환돼 급여에 포함됐다. 2016년부터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해 왔다"며 "지난해 12월 생산안정 격려금과 생산성 향상 장려금, 올해 2월 상생협력 성과급 등 총 400억 원을 협력사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협력사의 근로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협력사의 경영권에 해당하는 문제로, 현행법상 원청이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인석 부지회장은 "2023년 한화오션 임원은 상여금 50%와 상용직 고용 확대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회와 단체협약을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회사는 사용자성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지회장은 "또한 2017년 550%의 상여금이 삭감되고 난 뒤, 최저임금 인상분을 상여금으로 대체했다. 이제 와서 550%의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회복시켜 줬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박석운 노조법 2ㆍ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김 지회장은 단체교섭에 응하라는 소박하고도 단순한 요구를 위해 30m 위에 올라가 있다. 이런 문제로 목숨을 건 투쟁을 해야 하는지 참담하다"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때 파격적인 특혜를 받지 않았나. 그 몫을 노동자들과 나누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라고 말했다.
     
    김재하 노조법 2ㆍ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반노동 정권이었고, 노동조합을 탄압했던 정권이다. 넓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내란이 한화오션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고 김 지회장이 빨리 내려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노동선교위원장 전도사는 "구미 공장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하게 해내던 이들도 고용승계를 받지 못해 고공농성을 해야 했다"며 "근로자가 주인이다. 한화오션은 지금 당장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대화하고, 생존권을 보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axs@elab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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