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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 2025-03-27 17:23:19

    수정 : 2025-03-27 17:28:03

“尹 신속 파면하라”…민주노총, 27일 총파업으로 헌재 압박

2025-03-27 17:23:19



고용부 ‘불법파업ㆍ원칙 대응’ 입장에도 총파업 단행
[2025년 4월호 vo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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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쟁취!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노총 총파업ㆍ총력투쟁'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27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부터 결집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14곳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쟁취!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노총 총파업ㆍ총력투쟁'을 개최했다.
     
    민주노총 수도권 총파업대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 옆 대로에서 열렸다. 오후 3시 용산구 서울역, 중구 세종호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결한 뒤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후 오후 5시부터는 비상행동과 총파업대회를 이어갔다.
     
    수도권 외에도 대전, 대구,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 14곳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파업 규모는 주최측 추산 수도권(서울) 3만 명, 전국 10만 명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제 헌법재판소도 기대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다.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이 파면되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8일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했다. 오는 4월 3일 광화문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겠다. 총파업과 총력투쟁으로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한국지엠지부는 오늘 민주노총 투쟁 지침에 따라 전반조와 후반조가 2시간씩 파업하는 것을 결의했다"며 "하루빨리 윤 대통령을 파면하고 내란 세력이 발붙일 수 없는 온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건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공무원노조가 윤 대통령 탄핵과 내란공범 구속을 외쳤더니 돌아온 건 정치중립 위반이었다"며 "공무원의 정치 표현을 보장해야 사회대개혁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파업은 쟁의권을 확보한 사업장이 거의 없고 그 목적이 정치적인 만큼 '정치파업'으로 분류된다. 민주노총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을 결의했지만, 이날 참가 방식은 파업 외에도 총회, 연차, 반차 등 다양했다.
     
    금속노조는 '주ㆍ야 각 2시간 이상 파업'을 지침으로 삼았다. 금속노조 산하의 완성차 사업장 노조 중에서는 현대차ㆍ기아차ㆍ한국지엠지부가 파업에 참여한다. 다만,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는 확대간부만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의견을 좁혔고, 한국지엠지부는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 산하에 있는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는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산별노조는 연차, 노조 교육, 총회 등을 사용해 파업대회에 참가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파업 외에도 총회, 연가 투쟁 등의 방식을 사용해 총파업에 함께했다. 공무원노조 또한 연가를 사용하는 연가 투쟁으로 총파업에 합류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은 비교적 출퇴근이 자유로운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연차나 반차를 사용해 대회에 참가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당일 근무하지 않은 조합원들 중심으로 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이날을 시작으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매주 목요일마다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석열 즉각퇴진ㆍ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또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비상행동은 연차 및 반차를 내고 27일 총파업대회에 함께할 것을 독려했다.
     
    비상행동은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용산구 서울역, 종로구 혜화역에서 행진을 시작해 오후 5시에 광화문에서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에 합류했다.
     
    한편 경영계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26일 이번 총파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용부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이 근로조건 결정과는 관계없는 정치파업을 하는 것은 노동조합법상 보호받을 수 없는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는 정치적 요구를 내세운 불법 정치 파업이다. 정부와 기업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김문수 고용부 장관이 이번 총파업을 '정치파업', '불법행위'라며 노동자를 겁박하고 나섰다"며 "민주노총은 27일 총파업 총력 투쟁으로 노동자와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axs@elab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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