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형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취임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법률가이기 전에 시민으로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바라는 한 사람"이라며 "사회적 갈등 조정 등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사회‧노동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S타워 경사노위 7층 대회의실에서 김 신임 위원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김 신임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며 그 어느 것 하나도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경사노위에 노사정 논의 주체 모두가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 즉 경사노위가 '완전한 회의체'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사노위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협의체로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며 "정부가 경사노위의 협의 결과를 존중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실질적 역할을 수행할 때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사노위가 협의한 결과를 존중해 정부가 적절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서 경사노위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며 "위원장으로서 이러한 경사노위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대화 참여 주체들에 대해선 "각자의 권익 보호를 넘어 공동체 모두의 이익을 위한 해법 모색에 집단지성을 발휘해 달라"며 "사회적 대화가 가는 길이 낯설고 험할지라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법관을 지낸 정통 법조인으로, 노동법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법률가 출신 경사노위 위원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사노위 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대법관 퇴임 이후에도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국세청 조세법률고문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력직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 ▲사법연수원 운영위원장 ▲현대제철 안전‧환경자문위원회 위원장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경사노위는 "김지형 위원장은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갈등 조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사회적 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동희 기자 dhlee@elab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