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법률

  • 등록 : 2025-12-04 15:10:28

    수정 : 2025-12-04 15:16:52

2024년 노조 조직률 13%…노조원 4만 명 증가에도 제자리걸음

2025-12-04 15:10:28



한국노총, 5년 연속 ‘1노조’ 지위 유지…노조원 5명 중 4명은 양대 노총 소속
[2026년 1월호 vol.0]
  • 장바구니에 담기
  • 프린트
  • 작은글씨
  • 큰글씨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1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노란봉투법 시행령 폐기 촉구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노조원이 4만 명 증가했음에도 노조 조직률은 2023년과 똑같은 13%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원이 늘어난 만큼 노조 가입이 가능한 근로자 수도 함께 증가해 노조 조직률 자체는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용노동부는 '202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발표했다. 정부는 행정관청에 신고된 현황 자료를 집계ㆍ분석해 매년 노조 조직률을 발표하고 있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 조합원 수를 조직 대상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조직 대상 근로자는 경제활동 임금 근로자에서 노조 가입이 금지된 일부 공무원, 교원을 제외한 수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동조합 조합원 수는 2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4만 명(1.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조직 대상 근로자가 34만3000명(1.6%) 늘어나면서 전체 노동조합 조직률은 13.0%로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제1노조를 유지했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 한국노총 조합원은 120만2000명(43.3%), 민주노총 조합원은 107만9000명(38.8%)으로, 양대 노총을 합치면 전체 조합원의 82.1%에 달했다.
     
    양대 노총에 속하지 않은 미가맹 노동조합 조합원은 49만2000명(17.7%)을 기록했다. 노조 조합원 5명 중 4명은 한국노총 또는 민주노총 소속인 셈이다.
     
    조직 형태별로는 초기업노조 조합원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산별노조 등 초기업 형태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164만1000명으로 전체의 59.1%였으며, 기업 단위 노조에 속한 조합원은 113만7000명으로 40.9%였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2023년 162만5000명(59.4%) ▲2022년 164만1000명(60.3%) ▲2021년 177만1000명(60.4%)로 꾸준히 과반을 넘겼다.
     
    전체 노동조합 수는 6125개로, 이 가운데 초기업노조가 757개, 기업별 노조가 5368개로 나타났다. 신설된 노동조합은 319개소였다.
     
    부문별 노동조합 조직률은 공공부문이 가장 높았다. 공공부문 노동조합 조직률은 71.7%로 전체 평균의 5배 수준이었으며, 공무원 부문은 66.4%, 교원 부문은 32.3%였다. 반면 민간부문 노동조합 조직률은 9.8%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민간부문은 특히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조직률이 매우 낮았다. 사업장 규모 300인 이상인 대기업의 조직률은 35.1%인 반면, 100~299인은 5.4%, 30~99인은 1.3%, 30인 미만 사업장은 0.1%로 사실상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는 이번 노동조합 조직현황 발표에 대한 논평을 내고 단체협약 효력확장제도를 통해 30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도 산별노조 등 초기업노조의 단체협약을 적용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30인 미만 사업장 노동조합 조합원 수는 3만 명이 채 안 된다. 조직률은 0.1%에 불과하다"며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조직화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동일 업종의 단체협약 효력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전체 조직 노동자의 60%가 초기업노동조합인데 여전히 한국 사회는 기업별 교섭을 강제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국 사회 노동조합 과반이 초기업 형태인 만큼 법 개정을 통해 초기업, 산별 교섭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axs@elabor.co.kr

    •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하시면 노동법률이 제공하는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로그인

    박정현

     기자

    목록보기 버튼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책 LIST

      • 1

        2024년 노조 조직률 13%…노조원 4만 명 증가에도 제자리걸음

      • 2

        근로감독관 직무집행법 제정 시동…흩어진 근로감독권, 하나의 틀로 묶일까

      • 3

        고용노동부, 노란봉투법 시행령 입법예고…노사 모두 ‘반발’(종합)

      • 4

        김지형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 취임…“경사노위, 완전한 회의체로 복원”

      • 5

        올해 상반기 중처법 위반 확정된 사업장 7곳, 사망 근로자는 7명

      • 6

        노사정, 주4.5일제 위해 머리 맞댄다…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 출범

      • 7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확정…노동부, ‘주4.5일제ㆍ정년 연장’ 추진

      • 8

        정부, 중대재해 감축 초강수…연 3명 사망 시 영업익 최대 5% 과징금

    제보 및 기사문의

    - 이동희 기자
    • 광고, 제보
    • (02)2231-2463, 이메일:dhlee@elabor.co.kr
    • 구독
    • (02)2231-7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