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법률
  • 등록 : 2022-09-07 17:11:48

    수정 : 2022-10-04 10:28:59

LG케어솔루션 매니저들 방문점검업계 최초 단체협약 체결

2022-09-07 17:11:48



LG케어솔루션 매니저들 방문점검업계 최초 단체협약 체결
[2022년 10월호 vol.377]
  • PDF
  • 장바구니에 담기
  • 프린트
  • 작은글씨
  • 큰글씨
  • ▲6일 서울 영등포구 스터디위드 당산점에서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김도현 금속노조 서울지부장, 김정원 금속노조 LG케어솔루션지회장, 김필준 하이케어솔루션 대표이사 등 노사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수수료ㆍ단체협약 노사 조인식'이 개최됐다. (사진=금속노조)

    LG전자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의류 관리기) 등 제품의 대여 및 유지ㆍ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솔루션 매니저들이 가전방문점검업계 최초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조 출범 후 2년 3개월 만이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케어솔루션지회와 하이케어솔루션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스터디위드 당산점에서 '2022년 수수료ㆍ단체협약 노사 조인식'을 개최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들은 LG전자 고객이 구매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전자레인지, 건조기, 안마의자 등의 대여 및 유지ㆍ관리를 위해 가정 혹은 기업에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점검노동자다. 매니저들은 LG전자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LG전자 소속이 아닌 하이케어솔루션 소속이다. 하이케어솔루션은 LG전자 가전제품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LG전자의 자회사다.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매니저들은 기본급이 전혀 없는 100% 건당 수수료를 받으며 일했다. 때문에 연차휴가, 4대 보험 등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었고 일하다 다쳐도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유류비, 보험료 등 차량 유지비도 매니저 개인이 부담해야 하고 식대 역시 지급되지 않았다.
     
    이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매니저들이 노조를 설립한 건 지난 2020년 5월이다. 노조 설립 당시만 해도 노조의 교섭 상대는 하이엠솔루텍이었으나, 지난해 매니저들의 소속이 하이케어솔루션으로 바뀌면서 노조는 하이케어솔루션과 교섭을 진행했다.
     
    이번 노사 단체협약 체결은 노조가 설립된 지 2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노사는 올해 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교섭을 포함해 총 32회의 교섭을 진행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단체협약 체결 의미에 대해 "특수고용노동자로 채워진 방문점검노동자 업종 최초의 노사 단체협약 체결이며 금속노조 안에서도 최초의 특수고용노동자 단체협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4일 13차 본교섭에서 ▲제품별 점검 수수료 평균 4% 인상(공기청정기 평균 11.3% 인상) ▲업무난지역 수수료 적용 시간 확대 ▲유가 연동 유류비 지원제ㆍ헛걸음 지원제 신설 ▲노조 전임자 2인에 대한 활동비 보장 ▲운영위원, 대의원 회의 시 교통비 일부 지원 ▲조합 사무실과 비품 제공 ▲고객의 성폭력ㆍ폭언ㆍ폭력 상황 발생 시 즉시 업무중단 가능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진행했고, 찬반투표 결과 95%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먼저 노사는 올해 제품별 점검 수수료를 평균 4%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상률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부 동결을 제외하고는 최소 2.3%부터 최대 15.3%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평일 야간과 주말에 이뤄지는 업무에 추가 지급하는 수수료(업무난지역 수수료)의 경우 지급 적용 시간대를 확장(평일 저녁 7시 이후, 토요일 오후 12시 이후, 일요일 업무 시 건당 추가 수수료 지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제공에 힘쓴 매니저들의 공로를 인정해 품질향상 격려금도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유가 연동 유류비 지원제와 헛걸음 지원제도 신설했다. 그동안 매니저들은 개별 업무위탁계약서에 따라 업무 시 개인차량을 사용해야 했다. 이때 유류비, 보험료 등 차량 유지비를 매니저들이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는 일정 정도의 유류비를 회사에서 지원해 줄 것에 합의했다. 또한, 고객 일방의 사정으로 점검 약속이 취소돼 입게 되는 업무상 비용 손실에 대한 헛걸음 보상제도 신설했다.
     
    이어 노조 활동 보장과 관련된 사항도 합의했다. 노사는 노조 전임자 2인을 인정하고 활동비를 보장하기로 했다. 분기별 운영위원회 및 대의원회의 개최 시 교통비를 일부 지원하고, 노조 활동과 관련해 회사 시설물을 사용할 때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노조 사무실과 비품 제공 등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제공 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상황으로부터 매니저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고객으로부터 성폭력, 폭언, 폭행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작업을 중지하고 현장을 벗어나도록 했으며, 이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더불어 직장 내 성폭력, 일터 괴롭힘에 대해 사측의 예방 및 보호 조치 의무를 강화했다.
     
    금속노조는 "조인식을 기점으로 LG케어솔루션지회 조합원과 함께 조직 확대ㆍ강화 활동을 전면적으로 펼쳐내는 한편, 새로운 투쟁에 나서고자 한다"며 "대여 제품 방문점검원의 노조 할 권리를 확장하는 활동, 업계 표준계약서 쟁취 투쟁, 노조법 2조 개정 투쟁 등 특수고용노동자가 노동자로서 온전한 권리를 누리기 위한 투쟁에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희 기자 dhlee@elabor.co.kr
    •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하시면 노동법률이 제공하는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로그인

    이동희

     기자

    목록보기 버튼

    사회 LIST

      • 1

        '중처법 적용 유예' 반박 나선 민주노총...“현장 준비 노력 원점화 말라”

      • 2

        대통령 거부권에 노란봉투법 ‘좌초 위기’…노동계 강력 반발

      • 3

        재선 성공한 민주노총 양경수…“尹 정권에 맞설 것”

      • 4

        ‘미래 혁신’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 당선…“산업 전환에 맞는 노조 재설계”

      • 5

        공인노무사회장에 박기현 후보 당선…“위상 강화ㆍ직역 수호에 최선”

      • 6

        노조법 개정본부 “노란봉투법, 상시 불법파업 아닌 이중구조 개선 가져올 것”

      • 7

        한국노총 “노조 옥죄는 ‘회계 공시’ 위헌” 헌법소원 청구

      • 8

        경영계 “정부ㆍ국회 규제개혁 미비”…근로시간 개선 가장 시급

      • 9

        한국괴롭힘학회 창립 “종속노동 아닌 '존중노동' 시대 열겠다”

      • 10

        한국노총, 대통령실 사회적 대화 요청에 화답...노동개혁 힘 받나

    제보 및 기사문의

    - 이동희 기자
    • 광고, 제보
    • (02)2231-2463, 이메일:dhlee@elabor.co.kr
    • 구독
    • (02)2231-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