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기준 사회적기업 인증 현황(이미지=고용노동부)

8일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육성전문위원회를 개최해 97개 사회적기업을 새로이 인증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 수는 2007년 인증제도가 시행된 이후 2018년 2000개소를 넘어서고 3년 만에 1000개소가 더 늘어나 올해 9월 기준 총 3064개소를 달성했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의 활동 분야가 다변화되고,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가 촉진되면서 사회적경제의 가장 중요한 주체로 성장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일자리제공형이 6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지역사회공헌형이 증가하면서 일자리 문제뿐만 아니라, 복지, 도시재생, 돌봄 등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사회적기업의 역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가치로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며 취약계층에게 든든한 고용 안전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기업의 총 고용은 6344명 증가했고, 평균임금은 5.8% 증가했다. 특히, 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자 등 취업 취약계층을 전년 대비 10.4% 증가한 3만3206명을 고용하여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통한 사회통합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사회적기업의 전체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했으며 기업의 자생력이 높아져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사회적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5조293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9% 증가했다. 이중 민간매출이 2조9988억 원을 기록해 사회적기업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기업의 5년 기업 생존율이 79.7%에 이르는 등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면서 사회적 가치 추구와 기업의 영리활동이 양립할 수 있다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일반기업의 생존율(31.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2021년도 제4차 인증심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환경,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온 기업들이 새롭게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주식회사 엘에이알(서울시 성동구 소재)은 국내 최초로 국내산 폐플라스틱 원사로 가방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ㆍ판매하는 기업으로, 폐페트병 수거, 생분해 가능한 신발 깔창 등 최근 문제되는 환경오염 개선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 24종을 판매한다.
 
하효살롱협동조합(제주 서귀포시 소재)은 영세 소농ㆍ고령농으로 이루어진 협동조합으로, 이주여성을 다수 고용하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다과 제조ㆍ판매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들다방 주식회사(서울 종로구 소재)는 노들장애인야간학교 내에서 야학 학생 지원 및 카페 운영을 위해 설립된 기업으로, 야학 학생에 대한 급식과 카페를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직업훈련 및 일자리 제공에 힘쓰는 기업이다.
 
주식회사 플라워럼프(강원 원주시 소재)는 강원지역의 도민에 대해 원예체험 제공을 통해 심리안정 등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플라워트럭'을 활용해 벽지 원예체험 제공 및 원예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중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2007년에 55개소로 시작한 사회적기업이 어느새 3000개를 넘어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연대와 협력의 가치로 일자리를 나누어 고용안정에 힘쓰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키워 따뜻한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사회적경제가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