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이 '일터혁신-제조혁신 연계'를 주제로 '2022년 일터혁신 사례 공유 포럼'을 개최했다. 노사발전재단은 "일터혁신은 구성원의 공감과 주도적인 참여가 있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일터혁신을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11일 서울 중구 R.ENA 컨벤션에서 열린 일터혁신 사례 공유 포럼은 재단이 수행하는 '일터혁신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재단은 매월 일터혁신의 새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기업과 각계 전문가가 함께 컨설팅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토론을 통해 시사점을 도출해 현장과의 함의를 끌어내는 게 목적이다.
 
이날 열린 포럼은 '일터혁신-제조혁신 연계'를 주제로 개최돼 흥진산업(주)과 주식회사 서원의 사례가 공유됐다. 전문가로는 이영면 동국대학교 교수와 노용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스마트한 변화 만든 흥진산업
 
흥진산업은 부산에 위치한 제조업 사업장으로, 건설 중장비 부품을 개발 및 생산ㆍ공급하는 기업이다.
 
건설기계 및 중장비 설비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개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잇따르자 흥진산업은 2019년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흥진산업은 스마트공장 고도화 및 안전한 일터 조성에 필요한 안전일터 조성, 작업조직 및 환경개선, 평가체계 개선 영역 컨설팅을 진행했다.
 
우선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기술서를 도출했다. 이어 도출된 직무를 국가직무능력표준(NSC) 능력단위의 직무역량을 확보해 현행 직무관리체계를 개선했다.
 
또한, 3정(정품ㆍ정위치ㆍ정량) 5S(정리ㆍ정돈ㆍ청소ㆍ청결ㆍ습관화) 정착과 강화를 위한 업무프로세스를 정비하면서 혁신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혁신 활동을 추진했다.
 
안전보건 진단 모델을 활용해 현재의 수준을 진단하고,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산업안전보건 관련 현황을 점검했으며, 근로자의 안전의식 수준 진단을 통해 안전보건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안전운영체계를 개선했다.
 
흥진산업은 구성원들의 제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특성에 따른 효과적인 평가제도를 단계별로 설계하기도 했다.
 
컨설팅 종료 후 흥진산업은 안전보건 프로그램으로 제시된 호흡기 보호 프로그램과 안전문화 4대 운동을 실천 중이며, 3정 5S의 일환인 포상제도 및 평가제도 연계가 진행돼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흥진산업은 일터혁신 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고도화의 초석을 마련했고, 지속적인 인식 교육과 신규 설비 도입, 현장 혁신활동 추진 등을 통해 현장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효율적인 공장 운영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흥진산업은 향후 생산제조실행(MES)과 생산시점관리(POP) 시스템 도입, 일터혁신 컨설팅 등을 통해 스마트공장의 중간 1단계로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생산ㆍ품질' 모두 잡은 서원
 
서원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제조업 사업장이다. 자동차 부품의 사출과 증착, 금형을 전문으로 한다.
 
서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외부환경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업 내 객관적인 절차와 기준이 미흡했고, 이 때문에 평가 방식을 통한 동기부여가 부족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어려웠다. 또한, 현장의 데이터 관리 방식 및 구성원들의 개선활동 참여 독려 등 내부적인 체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서원은 작업조직 및 환경개선, 평가체계 개선, 안전일터 조성 영역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생산 및 품질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관리를 개선 및 전산화했고, 데이터관리 방법을 마련해 전산화하는 것으로 지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부서별 성과지표를 도입하고 그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 경영계획 및 전략의 실행 가능성을 제고하고, 생산 및 품질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하기도 했다.
 
위험요인 파악을 위해 업무표준을 설정하고, 위험성 평가 및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개선 활동을 전개하면서 자주적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서원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작업환경 및 방법개선(18건), 안전 및 3정 5S 개선(13건)을 실행했다. 이 결과, 작업환경 개선에 대한 제조 운영 성과지표인 성능가동률이 기존 90.4%에서 91.7%로 1.3%포인트 증가했다. 공정불량률은 3.6%에서 2.9%로 0.7%포인트 감소했다. 재해발생률은 0%였다.
 
서원은 직원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컨설팅 결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노사 합의 및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단계적으로 제도를 적용시켜 나갈 예정이다.
 
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스마트공장은 설비와 조직 및 체계개선 등과 더불어 구성원들이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때 완성되는 것"이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일터혁신과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 맞춤형 컨설팅을 적극 지원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오후 2시에 '일터혁신 사례 공유 포럼'을 개최해 일터혁신 컨설팅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성과를 모델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포럼은 지역 및 산업 이슈의 일환으로 주제를 선정해 9월 15일 목요일 14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동희 기자 dhlee@elab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