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세종청사(이지예 기자 jyjy@)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원ㆍ하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 장관은 지난 26일 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인 금영산업을 방문해 위험성평가 실시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문화 및 원ㆍ하청 상생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는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최고안전보건책임자, 최영태 금영산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고용부가 이번 현장점검에서 조선업 사업장을 방문한 이유는 따로 있다. 조선업은 고소작업ㆍ밀폐작업 등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고위험 작업이 많은 업종이다. 최근에는 경기변동에 따른 생산량 변화로 협력업체 및 인력 교체가 빈번해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사망사고의 70%가 하청업체에서 일어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원ㆍ하청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장점검에서는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와 위험성평가 운영상황 점검,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현황, 의견 청취 등이 진행됐다. TBM은 작업 전 현장 근처에서 작업팀장(반장)을 중심으로 작업자들이 모여 작업 내용과 안전한 작업 방법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활동이다. 위험성평가는 노ㆍ사가 함께 사업장의 유해ㆍ위험요인을 스스로 파악하고 개선책을 수립ㆍ이행해 사고를 예방하는 제도를 말한다.
TBM과 위험성평가 두 가지는 고용부가 중대재해 감축 방안에서 방점을 찍은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대표적 수단이다. 특히 위험성평가는 고용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이다. 현장점검에 참여한 노사 관계자들은 위험성평가에 대해 "실제 현장을 잘 아는 근로자들의 참여로 재해예방과 감축에 효과적이고 유용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개편된 위험성평가를 토대로 원ㆍ하청이 한 몸처럼 상생해야 한다"며 "원청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도 위험성평가 제도 확산ㆍ안착과 함께, 원ㆍ하청 상생지원 확대 등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철 기자 jhc0722@elabor.co.kr
